피카소도 만나고, 그의 그림 비평가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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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 ㅣ 예술을 읽다 피카소도 만나고, 그의 그림 비평가도 보고 영화에 나오는 예술가 알고 보면 재미 ‘솔솔’…미드나잇 인 파리

기사입력2016-10-18 11:05

전민지 객원 기자 (artalice.mj@gmail.com) ㅣ다른기사보기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Midnight in Paris) 포스터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자동적으로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Midnight in Paris)의 대표 OST 가 필자의 귓가에 울린다. 경쾌한 재즈를 듣고 있으면 파리의 에펠탑과 야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경험을 한다. 어렸을 적, 동경하던 시간과 장소를 타임머신으로 가 볼 수 있으면 어떨까하는 상상을 하곤 한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자신이 우상으로 마음에 두었던 프랑스의 시간을 현재와 넘나든다.

할리우드에서 잘나가는 시나리오 작가 길 펜더(주인공)는 미국의 할리우드 산업 문화에 흠뻑 적셔진 인물로 어렸을 적부터 예술의 고장인 프랑스의 문화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었다. 약혼녀와 그녀의 가족들과 파리로 여행을 오게 된 길 펜더는 늦은 밤, 우연히 프랑스의 1920년대로 가는 자동차를 타게 된다. 첫 여정에서 그는 피카소와 살바도르 달리, 루이스 브뉘엘, 만 레이를 만나게 되고 매일 밤 시간여행을 고대하게 된다.

미국의 여류 소설가이자 비평가인 거스투르드 스타인이 피카소의 그림을 비평하는 것을 보게 되고, 주점에서 인생과 작품을 고민하는 어니스트 헤밍웨이를 만난다. 캉캉을 관람하는 틀루즈 로트렉과 파티를 즐기는 스콧 피츠제럴드의 부부도 만나 친분을 쌓는다.

주인공 길 펜더는 한여름 밤의 꿈처럼 그가 그동안 동경하던 나라의 예술가들을 만나며 앞으로 자신의 작품에 대한 영감을 얻게 된다. 영화에 비치는 1920년대 프랑스에 머물렀던 예술가들의 모습은 놀랍게도 실제 그들의 모습과 똑같이 표현된다. 영화를 보기 전, 영화에 나오는 예술가들의 모습과 성격에 대해 찾아보고 영화 감상을 한다면 영화의 재미있는 요소를 많이 찾아볼 수 있다.[2012.07.05./94분/미국, 스페인/15세 관람가/감독 우디 앨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