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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탈법·갑질…국민연금, 주주권 행사한다
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코드 미도입…경영권 침해 않는 선에서 행사
- 기사입력2018-05-30 17:12
조한무 기자 (chohm0113@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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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경영에 대해 국민연금이 주주권을 행사한다. 국민연금은 대한항공 지주사인 한진칼과 대한항공의 2대 주주다. 관세포탈과 노동자에 대한 갑질 등 오너일가 일탈을 방관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30일 2018년도 제3차 회의를 개최해 대한항공 사태 경과와 조치계획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은 대한항공 최근 사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대한항공에 대한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를 제안했다. 금융운용위원회 위원들은 대한항공의 경영안정을 위한 조치에 공감했고, 기금운용본부로 하여금 공개서한을 발송하고 대한항공 경영진과의 면담을 추진하도록 했다.
국민연금기금운용회는 국민연금기금 운용과 관련한 최고의사결정기구로 보건복지부장관이 위원장을 맡는다.
이날 기금운용위원회는 대한항공의 자발적 변화도 요구했다. 기금운용위원회는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밀수와 관세포탈·재산국외도피 등을 언급하면서, 대한항공 경영진에 대해 의미있는 조치와 함께 실질적인 해결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대한항공 직원들과 시민들은 지난 12일 집회를 열고 조양호 일가 퇴진과 갑질 근절을 촉구했다. ©중기이코노미국민연금은 아직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는 대한항공 경영권을 침해하지 않는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투자기업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해 경영투명성을 도모하고자 하는 일종의 규범이다. 국민연금은 다음달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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