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경험하고 있는 청년세대의 접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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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 ㅣ 예술을 읽다 코로나19를 경험하고 있는 청년세대의 접점들 ‘젊은 모색 2021’전…국립현대미술관, 9월22일까지

기사입력2021-06-27 10:00

김현성 기자 (kimhs@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우정수, ‘오버추어’, 2021, 캔버스에 아크릴, 잉크, 116.8×91cm, 국립현대미술관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이불과 서도호, 최정화, 이형구 작가들에게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올해로 40년째 이어오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신진작가발굴 프로그램인 ‘젊은 모색’전을 통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

‘젊은 모색’전은 1981년 ‘청년작가전’이란 이름으로 시작했다. 올해는 해외를 포함한 지역별, 매체별 다양성에 집중해 선정대상을 확대했다. 선정된 15명의 작가는 모두 30대의 나이로 강호연, 김산, 김정헌, 남진우, 노기훈, 박아람, 배헤윰, 신정균, 요한한, 우정수, 윤지영, 이윤희, 최윤, 현우민, 현정윤이다.

이들은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들의 연구, 추천 및 외부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선정됐다. 선정된 작품들은 코로나19를 경험하고 있는 동시대 청년세대로서의 접점들을 다양한 형식으로 보여주고 있다.

강호연 작가는 시티팝과 서울 야경 이미지를 통해 코로나 이전 한국사회의 호황기를 청각적, 시각적으로 회상하게 한다. 김정헌 작가는 현대사회의 문제들을 해결할 대안적 체계로서의 에코 시스템에 대한 관심을 토템과 같은 조각작품으로 드러낸다. 우정수 작가는 대중문화 속의 재난 이미지를 통해 급격하게 변화하는 세상의 모습을 회화로 재현했고, 윤지영 작가는 팬데믹으로 고립된 상황에서 자의식 과잉에 시달리는 현대인의 상황을 조각으로 보여준다.

중앙홀에서는 참여 큐레이터와 작가들의 인터뷰 영상을 볼 수 있다. 인터뷰 참여자는 1980년대 오광수(전 국립현대미술관장), 김용익(1981년 제1회 전시 참가), 서용선(1985년 제5회 전시 참가), 김선두(1990년 제6회 전시 참가), 구본창(1992년 제7회 전시 참가)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