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색’ 예술…미술품 수장고 이용권까지 경매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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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 ㅣ 예술을 읽다 ‘청색’ 예술…미술품 수장고 이용권까지 경매 등장 국내외 거장 작품 출품…서울옥션, 7월 ‘블루’ 기획경매 개최

기사입력2025-07-16 08:52

서울옥션이 오는 22일 오후 4시, 서울 강남센터에서 ‘Contemporary Art Sale(7월 기획경매)’를 연다. 이번 경매는 총 77점, 낮은 추정가 총액 약 59억원 규모로, 국내외 근현대미술 주요 작가들의 대표작과 함께 미술품 전문 수장고 1년 이용권이 특별 랏으로 출품돼 컬렉터들의 이목을 끈다.

Lot. 35, 이우환, ‘East Winds’, oil and mineral pigment on canvas, 116.3×91cm.

청색의 깊이…‘Blue’ 섹션에서 만나다

이번 경매의 가장 큰 특징은 청색을 주제로 한 ‘Blue’ 섹션이다. 하늘과 바다를 상징하는 동시에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는 색인 청색을 통해 동서양 작가 30명의 다양한 작품이 소개된다.

대표적으로 이우환의 1984년 작 ‘East Winds’는 절제된 푸른 선으로 고요한 사색의 세계를 보여주고, 강요배의 ‘움부리-백록담’은 제주의 원시적 에너지를 강렬하게 담아냈다. 스위스 작가 우고 론디노네의 대작도 푸른 수평선과 하늘로 명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Lot. 36, 우고 론디노네, Swiss, ‘Erstermärzzweitausendundeinundzwanzig’, watercolor on canvas with the artist’s frame, 202×301.5×4.2(d)cm, 2021.

거장들의 대표작과 실용적 특별 랏까지

‘Blue’ 섹션 외에도 유영국의 ‘황혼’, 김창열의 대형 물방울 회화 ‘회귀’ 등 국내 거장들의 대표작이 출품된다. 해외 작가로는 아야코 록카쿠의 ‘Untitled’와 요시토모 나라의 ‘Wisdom Tooth’가 경매에 오른다.

특히 이번 경매에는 서울옥션이 경기도 양주 장흥에 새로 오픈한 미술품 전문 수장고의 8평형 1년 이용권이 특별 랏으로 등장한다. 시작가는 1000만원으로, 연간 2400만원 상당의 가치가 있어 미술품 보관에 고민이 많은 컬렉터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경매에 앞서 12일부터 시작해 22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프리뷰 전시가 무료로 열린다. 서울옥션 7월 경매는 청색의 미학과 함께 미술품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며, 예술 애호가와 컬렉터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기이코노미 김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