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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예술 ㅣ 아트 콜라보레이션
장애예술인 작품 중기 제품에 ‘쏙’…상용화도
코트라 오픈갤러리, 다음달 14일까지 자폐미술영재 전시
- 기사입력2015-05-11 17:53
이혜원 기자 (dipsy@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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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염곡동에 있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는 오픈갤러리라는 전시 공간이 있다. 중소기업과 예술가들의 협업 결과물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최근 이 갤러리가 새 전시 단장을 마쳤다. 중소기업 제품에 예술가의 작품을 넣은 자전거, 가방, 텀블러, 신발, 휴대폰케이스 등이 전시장을 채웠다. 이번 전시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장애예술인들이 제작한 작품들로 이뤄졌기 때문이다.자폐성 장애란 자기 세계에 고립돼 외부와 관계를 단절하는 장애를 말한다. 자폐성 장애를 가진 미술작가들은 언어적·사회적 능력이 부족한 반면 사물을 시각적으로 인지하는 능력은 탁월하다고 코트라는 설명했다.이번 전시에는 자폐 및 발달장애를 가진 작가 10명이 참여했다. HS인터내셔널, 굿필코리아, 꿈담, 마임, 삼광글라스, 신명글로빅스, 아트숨비, 에이모션, 에이스디스플레이, 인스텝코리아, 제이월드인터내셔널, 포그난 등 12개 기업의 제품에 작품이 고스란히 담겼다.
<사진=코트라 오픈갤러리>여행용가방 회사인 제이월드 인터내셔널은 자폐미술영재의 작품을 활용해 약 20종의 샘플을 제작해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주문자 상표부착 생산(OEM)으로 해외 브랜드에 신발을 납품하고 있는 HS인터내셔널은 신발 디자인에 예술작품을 넣었다. 이 회사는 자체적인 예술가 콜라보레이션 브랜드를 만들어 제품을 출시하기로 했다.샘플제작 차원에서 전시에 참여했던 포장용기 제조회사 삼광글라스도 샘플에 대한 사내 반응이 좋아 상용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코트라는 말했다.이번 전시를 기획한 한젬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이번 전시는 장애예술인들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전시에 참여한 기업들도 경쟁력을 갖추고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코트라는 기업과 예술의 만남을 주제로 지난 2012년부터 서울 서초구 사옥에서 오픈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장애미술인 전시인 ‘열린그림 열린마음’은 오는 6월14일까지 진행된다.<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