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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악화로 지방은행 부실채권비율 증가
위험관리 강화로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은 감소
- 기사입력2018-06-08 13:49
조한무 기자 (chohm0113@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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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전체은행 부실채권비율이 줄었다. 반면 지방은행은 지역경제가 악화되면서 부실채권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부실채권비율은 은행이 빌려준 돈 중에서 3개월이상 연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1분기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3월말기준 부실채권비율은 1.18%로 전분기(1.19%)대비 0.01%p, 전년동기(1.38%)대비 0.20%p 개선됐다. 부실채권 규모는 21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반면 총여신은 7조8000억원으로 0.44% 증가한 결과다.
부실채권 대부분은 기업여신에서 발생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은 19조3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91.5%를 차지했으며, 부실채권중 가계여신 1조6000억원, 신용카드채권 2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올해 1분기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3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발생한 부실채권 5조8000억원대비 1조9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여신 신규 부실채권은 전분기대비 2조원 감소한 3조2000억원으로, 신규 부실채권의 82.1%를 점유했다. 신규 부실채권중 가계여신은 6000억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올해 1분기에 정리한 부실채권은 신규 부실채권과 같은 규모인 3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5조2000억원대비 1조3000억원 감소했다. 담보처분에 의한 회수가 1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회계상 손실로 처리하는 대손상각 9000억원, 채권매각 6000억원, 연체금상환 등을 통한 여신정상화 6000억원 순이다.
<자료=금융감독원>통상 1분기 부실채권비율은 전년 말기준과 비교해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은행이 연말에 부실채권을 대거 정리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 부실채권비율은 소폭이나마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은행이 위험관리를 강화해 신규부실 발생규모가 감소한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 신규 부실채권 3조9000조원은, 2013년~2017년 분기별 평균 신규 부실채권 규모 6조3000억원보다 눈에 띄게 줄었다.
은행별로 보면 시중은행 평균은 0.65%였으며, 우리은행이 0.79%로 가장 높았다. 반면 지방은행의 경우,1.04%로 지역경제 여건 악화가 반영돼 부실채권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울산 동구, 거제, 통영은 조선업 장기침체의 직접 영향권에 있다. 군산의 경우 현대중공업 조선소가 멈추고, 지엠공장이 폐쇄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따라 부실채권 비율은 부산은행이 1.47%로 가장 높았고, 경남은행(10.3%)·제주은행(0.98%)·대구은행(0.87%)·전북은행(0.84%)·광주은행(0.66%) 순이다. 광주은행을 제외한 모든 지방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시중은행중 가장 높은 부실채권비율을 기록한 우리은행 0.79%를 웃돌았다.
금감원은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 불확실성에 따라 부실채권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신규부실 발생 등 은행 자산건전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적정수준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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